교육부가 최근 여학생들이 생리통으로 인해 결석했을 경우 이를 출석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생리통의 경우 96%가 약물이나 수술로 완치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팀은 지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생리통으로 내원한 10대-20대 환자 4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6%이 약물이나 수술치료로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얻어냈다고 22일 밝혔다.
최두석 교수팀은 생리통의 경우 크게 1차성 생리통과 2차성 생리통으로 나뉘는데 일차성 생리통은 골반내 통증을 일으킬만한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초경이 시작된지 1~2년 이내 주로 나타나며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억제제를 1~3일 투여하면 90% 이상에서 통증이 줄어들거나 없어져 정상적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차성 생리통은 20대에 주로 골반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자궁내막증 외에도 자궁근종, 자궁내막염증, 난소의 혹, 골반염증 등의 질환에 의해서 생리통이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생리통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석 교수팀은 청소년기인 10대와 성인인 20대는 생리통이라도 발생원인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따라 치료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기인 10대의 생리통은 84%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1차성 생리통으로 약물치료를 받으면 97%가 상당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20대 성인여성의 절반인 50%이상은 2차성 생리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팀은 2차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등 자궁내의 원인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치료의 비중이 10대에 비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불임 등 후유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두석 교수는 "생리통이 생기면 고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생리통은 발생원인에 따라 확실한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흔히 청소년이나 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찾는 것을 색안경을 끼고 쳐다보는 것도 치료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중 하나"라며 "생리에 이상이 있으면 주저없이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