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4기 집행부가 24일 공식 출범하고, 3년간의 임기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24일 오후 2시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3, 4대 집행부 이취임식을 갖고, 집행부의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윤영규 전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2003년에는 현장을 누비고, 2004년에는 최초로 산별총파업을 진행했으며, 2005년에는 어려웠던 투쟁을 이어갔다"면서 "조합원들이 지도부를 믿고 따라온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을 꺼냈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많은 부분들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4기 집행부에 맡길 수밖에 없다"면서 "4기 집행부가 더 힘있는 산별노조를 만들어주실 것을 각별히 요구드린다"고 말했다.
취임사에 나선 홍명옥 신임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가 노동운동의 어려움을 책임지고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자본과 정권의 힘을 극복하고 새로운 산별의 희망을 세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3년간 조합원들과 함께 산별의 희망을 만들겠다"면서 "많은 어려움들이 예상되지만 조합원과 지도부가 함께 한다면, 건강한 산별운동을 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함께가자! 희망 2008 산별운동 완성을 위하여’라는 기치를 내건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를 비롯, 현애자 의원,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1부 축하공연, 2부 이·취임식 순서로 진행됐다.
4기 집행부 "산별 강화에 역량 집중"
홍명옥 신임위원장은 이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3년간의 사업 추진방향을 소개했다.
노조는 먼저 의료산업화 정책을 저지하는 동시에 공공의료확충·무상의료 실현 투쟁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외적으로는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해체 요구와 함께 범국민기구를 요구하고, 대내적으로는 선택진료비 폐지,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의료기관평가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를 적극 규합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노조는 올해를 '병의원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과 본격 조직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의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조직, 비정규직 가입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산별교섭 본격화를 위해, 사용자단체 및 의료노사정위원회 구성. 병원협회와 의사협회 대상 교섭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 아울러 내부적으로 조직강화를 위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홍명옥 위원장은 고착 상태에 빠진 산별교섭 재개와 정착을 위해 병원 사용자에게 노사 간담회와, 3차 노사대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홍 위원장은 또 병협과 의협에 대해 "의·병협은 의료계와 병원계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수가 인상, 영리병원, 민간병원 도입 요구에 앞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