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칼로리식 식사와 운동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생활습관병 중 하나로, 향후 고혈압, 당뇨병으로 발전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되는 질병인 대사증후군 환자가 최근 5년동안 평균 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이은정 교수가 지난 2000년도 부터 2005년도까지 종합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0년 9.9%에 불과했던 대사증후군 의심자가 2005년에는 16.3%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북삼성병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 1십만9606명의 수진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 여성은 2000년 6.8%에서 2005년 8.3%로 22%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남성의 경우는 11.7%에서 21.5%로 83.8%의 증가율을 보여 여성보다는 남성대사증후군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연령대별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보다 젊은 연령대가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50대 대사증후군이 43%, 60대가 6.3%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젊은 연령대인 30대는 9%에서 17.6%로 무려 95.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는 12.7%에서 24.2%로 90.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사 증후군이란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 복합적인 병증을 일으키는 증후군으로 일명 인슐린 저항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강북삼성병원은 대사증후군에 걸리게 되면 복부 비만으로 유발된 인슐린 저항성이 고인슐린 혈증과 염증 유발 인자들을 증가시키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고혈당, 중성지방 증가, 혈관 보호 효과를 가진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해 고혈압, 요산 증가 및 지방간 등의 대사 이상을 가져오게 돼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는 기준 요소들이 하나같이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생활습관의 이상으로 유발되며 이들 모두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과 같은 동맥경화증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사증후군은 고 칼로리식, 운동부족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게 돼 중성지방 축척,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저하를 야기, 결국 심장혈관이나 뇌 혈관 등 혈관을 협착시켜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무서운 단계를 밟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사증후군, 당뇨병을 예방하고 나아가 심혈관 질환을 앓지 않고 평생을 지내려면 무엇보다 생활습관을 혁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서구화된 음식문화를 멀리하고 가능하면 차를 버리고 많이 걷고 몸을 많이 움직이며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생활로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불과 5년 사이에 대사증후군 환자가 65% 증가했다는 사실은 단순 수치상으로만 볼 때 5년 만에 4000만 한국인중 256 만명의 대사증후군 환자가 더 생겼다는 의미로, 이는 국민 건강을 고려할 때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사 증후군은 쉽게 피부로 느낄 수 없는 질환이라 가볍게 볼 수 있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 교정과 더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