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각 구별 의사회가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2005년도 각 구 회원 개·폐업 현황은 최근 개원가 동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성동구의사회가 최근 정기총회에서 발표한 개·폐업 회원 현황에 따르면 안과의 강세와 소아과의 약세가 대두됐다.
폐업회원 7곳 중 2곳이 소아과인 반면 개업회원은 총6곳 중 3곳이 안과로 나타나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명암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2005년도 폐업회원의 진료과는 Y소아과, L소아과, K가정의학과, Y의원, S의원, S재활의학과, S비뇨기과로 나타난 반면 개업회원의 진료과는 S안과, Y안과, P안과, Y이비인후과, M의원, J산부인과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성동구 뿐만 아니라 용산구에서도 나타났다.
폐업한 7곳 중 소아과 3곳, 산부인과 2곳, 일반 의원 2곳으로 조사돼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폐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의사회 한 회원은 “오죽했으면 폐업을 했겠느냐”며 “의사는 웬만하면 현재 개업해 있는 지역을 떠나지 않는데 폐업신고까지 했다는 것은 정말 환자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아과 개원의는 "요즘 같을 때는 사실 과를 불문하고 힘들다고 보면된다"며 "그 중에도 특히 소아과, 산부인과 의사들은 서로 만나면 서로 안쓰러워 할 정도"라고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