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입원환자 가운데 진료 종료 후에도 퇴원하지 않는 장기재원환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병상회전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은 최근 2005년 하반기 QI 발표대회에서 ‘장기재원 관리체제 도입을 통한 장기재원 줄이기(신경외과 뇌신경계환자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사회사업팀은 뇌신경제 수술환자의 경우 질병 특성상 수술후 예후에 따라 의료진과 보호자간 퇴원 시기에 대한 동의가 어려워 장기재원 가능성이 높고, 장기 재원 예방 시스템이 부재해 현재 평균 재원일수가 67.8일(평균 재원일수인 8.6일)에 달하자 개선책을 검토했다.
신경외과는 장기재원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신경외과 입원병동과 NCU 재원환자 6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가운데 32%만 치료가 종료된 시점에서 즉시 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66명 가운데 현재 신경학적 장애(motor〈=3)가 있는 32명 중 18명은 신경외과 진료가 종료된 후에도 퇴원하지 않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신경외과 진료 종료 기준시점을 넘기지 않은 환자군 45명의 평균 재원일수는 23.44일인 반면 기준시점을 초과한 환자군 21명의 평균재원일수는 무려 55.05일로 조사돼 두배나 차이가 났다.
이같이 장기환자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퇴원예측 가능한 시스템이 부족하고, 간병 보호자 부재, 전원병원에 대한 정보 부재, 퇴원후 상태 악화 우려, 병원의 늦은 퇴원 예고, 타 병원 의뢰 지연, 재활의학과 전과에 대한 기준 부재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병원 사회사업팀은 입원 시점부터 재원기간을 미리 고지해 퇴원준비를 하게 하고, 신경학적 장애가 있는 환자군에 대해서는 입원 시점부터 재활의학과와 공동으로 재활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회사업팀과 원무팀은 입원 시점부터 퇴원계획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 환자들이 퇴원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