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의대는 의학과 3학년 학생 52명을 대상으로 27일부터 총 37주간 임상실습에 들어간다.
일명 ‘학생인턴제’로 불리는 이 실습은 선배들의 어깨 너머 관찰을 통해 배우던 기존의 피동적이고 형식적인 실습에서 탈피해 진료팀의 일원이 되어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수기를 활용하면서 환자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참여형(participatory)’ 실습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학생들은 27일 오후 2시 을지대병원 세미나실에서 학생인턴으로서의 역할과 마음가짐을 다짐하는 임상실습 선서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을지대병원(28명)과 을지병원(24명)으로 나뉘어 오리엔테이션(1주), 내과(12주), 소아과(6주), 산부인과(6주), 외과(4주), 응급의학과(4주), 정신과(4주) 등을 거치며 총 37주 동안 실습에 들어간다. .
이에 따라 의학과 3학년 수업은 전체가 임상실습으로 대체되며 틈나는 대로 주7시간씩 병원 세미나실에서 화상 수업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학생인턴’ 이름표를 부착하고 각 진료과별로 책임교수, 레지던트, 그리고 간호사들로부터 다면적 평가를 받는다.
을지의대 김용일 명예총장은 “을지의대는 중부권에서 최초로 대학 내에 임상수기훈련센터를 마련하는 등 학생들이 졸업후 즉시 임상에 투입되더라도 의사로서 제몫을 다 할 수 있도록 단순암기 위주의 주입식 의학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임상수기능력을 키우는 의학교육을 실시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용일 명예총장은 “앞으로도 기초적인 환자진료 능력 및 태도 숙지를 위한 실습 위주의 교육을 확대하고 임상에 강한 능력 있는 의사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