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구의사회장 선거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경선을 통한 첫 여성 구의사회장이 탄생했다. 박희봉 원장(박희봉 소아과)이 바로 그 주인공.
박희봉 원장은 27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영등포구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159표 중 98표를 얻어 61표를 얻은 이용배 후보를 37표차로 누르고,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두 후보의 선거운동은 뜨거웠다. 두 후보는 공약과 경력 등을 회원 모두에게 보내는 것은 물론, 반상회에 참석, 회원 방문 등 다양한 선거운동을 벌였다.
특히 이들은 250여명 회원 대부분을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당선된 박 원장은 영등포구의사회를 이끌 3A(Active, After Service, Ace) 공약을 내세웠다.
반상회 및 동호회를 활성하고(Active), 의료분쟁 등에 대응한 고충처리위원회를 운영해(After Service) 결국 최고의 의사회로(Ace)로 만들겠다는 것.
그는 당선 후 가진 인터뷰에서 "18년동안 영등포구에서 일하면서 오랫동안 회원들이 항상 든든하게 믿음을 주셨기에 많은 용기를 얻고 당선이 된 것 같다"면서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남자 후보와 경쟁하니깐 여자라서 유관단체와의 관계가 약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고 말하고, "올해 영등포구 의사회가 한단계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영등포구의사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8768만9126만원의 2006년도 예산을 확정했다.
시의사회 건의사항으로는 ▲주5일제 근무 대책마련 ▲항생제처방률 공개 등 지양 ▲실사후 벌금 가산제 철폐 ▲보건소 진료영역 축소 ▲종합소득세 필요경비 인정범위 확대 ▲의사연금제도 도입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시의사회 직선제 실시 등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