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배출되는 의사 3,488명이 의사면허를 수여받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는 공동으로 28일 오후 3시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06년도 신규 의사면허수여 및 선서식'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의사면허 수여식에서 주목되는 것은 ‘여풍’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
신규 의사면허자 3,488명 가운데 여성이 1,299명으로 37.2%를 차지하고 있다. 여의사 수는 2004년에 3,760명 중 1,043명(27.7%), 2005년에는 3,372명 중 1,074명(31.9%)으로 해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거세지는 의료계 여풍현상은 지난 10일 발표된 제49회 전문의자격시험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총 합격자 2,803명 중 여의사가 702명으로 25.04%를 차지했다. 여성 전문의 수는 2004년 2636명 중 582명(22.08%), 2005년 2859명 중 664명(23.22%)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올해 전문의자격시험에서 26개 전문과목 중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산업의학과 등 9개과에서 여의사가 수석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의사면허 수여자 중에는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도 포함돼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호주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을 졸업한 바우어 지그브리드(Bauer Siegfrid)씨.
지그브리드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외국 국적 보유자로서 대한민국 의사면허를 취득한 사람은 총 6명이다.
28일 의사면허 수여식에서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재정 의협회장,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참석해 축사와 격려사를 하며 사회 각계 저명인사들이 동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수여식에서는 ▲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리더십(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정책 현안 및 방향(보건복지부) 을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의협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06년도 신규의사면허 취득자에게 의사면허의 권위와 소중함을 일깨우고, 의사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 의사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평가에 대한 교육을 통해 사회적 리더로서의 자질을 높이며, 이를 통해 존경받는 의사상을 구현토록 하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