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아 싱가포르 무역관은 최근 싱가포르 관광청 조사를 인용 작년 한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4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샴 쌍둥이 분리 수술로 유명해진 래플즈(Raffles) 병원의 경우 2005년 9월까지 누적 환자 총계에서 외국환자 비율이 총 34%에 달해 지난 2002년 20%에서 급상승하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민간병원 그룹인 파크웨이(Parkway)는 2005년 3사분기까지 외국환자 비율이 24%에 이르러 2002년 22%, 2003년 18%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익측면에 있어서도 병원 총수익의 42%를 점유했다.
외국인 환자의 대부분은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출신이지만, 최근에는 중동, 중국, 한국, 러시아 등에서도 방문하고 있다.
김현아 무역관은 싱가포르에서의 외국인 환자의 증가요인으로 "정부가 의료허브를 표방하고 국가 차원의 의료수준 향상 및 고급의료서비스 개발, 지원금 확대 등의 전략을 펴았기 때문"이라고진단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7년까지는 외국인 환자 50만명, 2012년까지는 100만명을 받아들여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 무역관은 "싱가포르 정부 및 병원은 의료분야에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근국가 역시 의료의 질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고, 비용측면에서 싱가포르보다 저렴해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