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개원이래 만성적 적자에 시달려온 제주대병원이 지난 2005년 회계분석 결과 개원 4년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2005년도 분기회계를 집계한 결과 총 수익금이 전년대비 15.7% 증가한 3백18억8천7백여만원으로 조사돼 지출비용 3백16억6천4백여만원을 제한 1억2천6백여만원의 금액이 당기순이익으로 남았다고 8일 밝혔다.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2년 지방공사 제주의료원이 제주대학에 편입돼 제주대병원으로 개원한지 4년만에 이뤄낸 쾌거로서 개원초 불안감을 어느정도 해소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것이 의료계의 전언이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2002년에는 3억5천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03년에는 4억4천만원, 2004년에는 6억원의 적자를 보이며 만성적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이번 흑자의 결실은 제주대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각고에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제주대병원은 계속되는 적자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코자 지난 해 의료인력과 진료실을 대폭 확충했으며 병실을 비롯한 노후된 시설을 전면적으로 보수해 고객서비스 증진을 위해 힘써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지난 2005년도에는 외래환자가 전년대비 8.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입원환자도 5.9%나 늘어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제주대병원은 지금의 이 순이익금을 발판삼아 이달 초 신임교수 12명을 신규 임용할 계획이며 최근 아라동에 추진중인 신축병원 이전사업과 더불어 신규 건물에 설치될 싸이클로트론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낙후된 건물과 시설물을 보수한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흑자전환의 추세를 이어 제주의 대표병원으로 우뚝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