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 막판 관전포인트 ④|
8명의 후보중 누가 몇 퍼센트의 지지를 얻어 새 회장에 당선되느냐도 이번 선거의 관심사항이다.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후보자들은 낮은 투표율과 지지율로는 정부가 정치권을 상대하기 힘들다면서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었다. 회원 대중의 지지도는 의협과 회장의 대외적 위상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2003년 선거에서 김재정 후보는 5,378표를 획득해 38.5%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결과는 당시 의협의 대표성 논란과 함께 선거제도를 손질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까?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의 과반수 이상은 투표가 무난해 2003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선관위가 매일매일 집계하고 있는 투표현황은 지난해와 엇비슷하다. 개원가보다 투표용지를 늦게 받은 교수와 전공의들의 투표용지가 이번 주말과 내주초 집중된다고 하더라도 투표율에서는 장담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박빙의 승부속에서 당선과 낙선의 표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동익 후보는 "이번 선거의 당선권은 5000표 안팍에 될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4500표만 얻어도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되면 당선자가 대외 활동에 힘을 실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박한성 후보쪽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표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이며, 5000표가 당선권"이라고 내다봤고 김세곤 후보쪽 관계자는 "4000표만 얻어도 될 것이다. 투표율이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에는 6000표가 될 수 있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4000~5000표의 지지를 얻은 회장이 안팎의 회무를 추진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전체 회원의 10% 지지도 얻지 못하는 회장선거가 다시 연출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