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이 점 찍어둔 국립암센터 포스트는 누구일까?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이 임기를 끝낸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의 후임 인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원장 재공모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0년 6월 초대 원장에 이어 연임하면서 6년간 국립암센터를 이끌었던 박재갑 원장이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국립암센터 후임 원장이 결정되지 않아 박재갑 원장 이임식만 가졌고, 13일 현재 국립암센터 원장은 공석인 상태다.
이에 따라 국립암센터 안팎에서는 유 장관이 암센터 이사회가 추천한 원장후보 2명 이외에 제3의 인물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10일까지 원장직을 공모한 바 있으며 이승훈 현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 이진수 전 부속병원장, 김창민 전 암센터 연구소장, 백남선 전 원자력병원장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립암센터 이사회는 이들 가운데 이승훈 부속병원장과 백남선 전 원자력병원장을 유 장관에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박재갑 전원장은 암센터 개원 초기부터 최근 6년간 조직을 이끌면서 국내 최고 암병원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유 장관은 차기 원장이 박 전원장에 버금가는 리더쉽과 조직장악력을 갖춰 암센터를 반석 위에 올려놓길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관이 아직 인사를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인재를 좀 더 물색하려는 게 아니겠느냐”면서 “내주중 국립암센터 원장 재공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