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극’을 벌였던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을 밝혀낸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한의학에 대한 검증에 나선다.
생명과학 연구자들의 커뮤니티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 bric.postech.ac.kr)은 오늘(15일)부터 21일까지 한의학 집중토론방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브릭에서 집중토론방을 개설하게 된 것은 회원들간에 한의학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 집중토론방을 통해 한의학에 대한 깊이 있는 논쟁을 이끌어 낸다는 목적이다.
한의학에 대한 논쟁이 시작된 것은 황 교수 연구의 비과학성에 대한 논의 중에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의 과학적 검증방법에 대한 의문을 제기되면서이다.
자연과학자들의 커뮤니티답게 논쟁의 요점은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
이와 함께 동의보감에 대한 치료법, 침술의효과, 대체의학에 대한 시각, 의료일원화에 대한 문제까지 전방위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감정적인 발언이나, 현대의학에 대한 반론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한의학 논쟁이 자연과학자 답게 왕성한 토론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면서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한의학도 제대로 검증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BRIC은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사진 조작에 대한 의혹이 최초로 제기한 생명과학 연구자의 커뮤니티다. 이 곳에서 제기된 의혹이 계기가 돼 황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이 일천하에 드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