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의협회장 선거 투표율이 50%를 넘어섰다.
지난 15일 45.41%로 2003년의 43.8%를 넘어선데 이어 16일 오후 4시50분 현재 2017표가 무더기로 접수돼 51.18%(1만7897명)를 기록했다.
이런 수치는 투표용지 접수 초반에 접수율이 높다가 막판에 이를수록 낮아진다는 관측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추세라면 투표용지 마감일인 17일에도 1천여표 이상이 접수될 것으로 확실시되며, 투표율이 55%에 육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따라 막판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투표용지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투표율 상승에 대한 의료계의 분석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전공의들이 막판에 집단적으로 투표를 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각 후보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은 지지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한 영향이라는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특정 지역의 투표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지난 2003년 선거에서 수도권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고 영남지역의 투표율이 평균치를 웃도는 결과가 이번 선거에서도 재연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투표율이 높아짐에 따라 당락도 5000표 이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뒤늦게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향하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