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영화 관객동원수 1위를 기록한 영화 ‘왕의 남자’가 소아암환자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16일 왕의 남자 소품제작업체인 ‘히스토리디자인프로덕션’으로부터 소아암환자 기금 3백만원을 전달받았다.
기부금은 영화미술 전문회사 히스토리디자인프로덕션과 인터넷비즈니스 컨설팅기업 ㈜태니가 지난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진행한 인터넷쇼핑몰 ‘왕의 남자 소품 자선경매 행사’를 통해 마련된 것이다.
경매에는 공길이(이준기)와 연산군(정진영)이 그림자놀이에 사용했던 등, 공길의 자살 장면에 쓰인 단도와 피로 얼룩진 병풍, 줄타기에서 등장한 공길의 각시탈, 장녹수(강성연)의 화려한 부채 등 영화의 주요 장면에서 사용됐던 소품들이 출품되어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경매를 통해 얻어진 총 3백만원의 수익금은 삼성서울병원에 기부되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환자들의 치료비로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는 공길이의 단도가 120만원 최고가에 낙찰됐으며, 공길이 각시탈 77만원, 그림자놀이등 45만원, 장녹수 부채 36만원, 소병풍 35만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