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국능률협회 및 한국능률컨설팅이 발표한 2006 전국 종합병원 브랜드 파워 조사에서 부산대병원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3위에 랭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이 조사에서 소위 '빅 5'라 불리우는 5개 대학 병원 중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연대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보다는 오히려 높은 점수를 얻었다.
병원계에서는 환자, 의료진, 대형 병원들이 중앙 집중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정작 부산대병원측의 반응은 담담했다. 떠들썩한 ‘잔칫집 분위기’일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의료진과 직원들 모두 늘 있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박순규 병원장은 이 같은 직원들의 한결같은 모습이 부산대병원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 및 우수의료진들의 중앙집중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장비 및 인력 등은 중앙과 지방간에 큰 차이가 없다"며 "늘 한결같은 모습, 한결같은 진료와 서비스가 지역 주민, 나아가 전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힘”이라고 말했다.
이런 ‘부산대병원의 힘’은 평가결과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7개 부문 중 최초인지(최초로 떠오른 병원명), 비보조(떠오르는 모든 병원명), 보조(보기 중 알고 있는 병원명) 등 인지도 면에서는 1, 2위 병원보다 약세를 보였으나, 이용가능성(구매와의 연결성), 선호도(주위사람에게 권할 의향) 등 만족도 관련 항목에서는 오히려 높은 점수를 얻었다.
수위를 차지한 3개 기관 중 최초인지, 비보조, 보조 등 인지도에서는 서울대병원이 항목 평균 56.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삼성서울병원 41.4점, 부산대병원 21.7점을 얻어 뒤를 이었다.
반면 환자들의 만족도를 엿볼 수 있는 이용가능성, 선호도 항목에서는 부산대병원이 항목 평균 70.75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삼성서울병원 68.9점, 서울대병원이 68.8점 순으로 나타났다.
'믿음의 진료'는 시설 개선으로, 또 환자들의 만족으로 이어졌다.
부산대병원은 낙추된 건물의 전 병실 및 치과계 진료처 8개 외래의 리모델링을 실시했으며, 진료지원센터, 빠른 창구 개설 등을 통해 진료대기시간을 단축했다.
아울러 2001년 부산권역응급의료센터가 들어선 이후, 소화기병센터, 심장혈관센터, 감마나이프센터, 조혈모세포이식센터 등 전문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부산·경남 지역 1,2차 병원과 협진체제를 운영, 진료서비스 향상에 앞장섰다.
한편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은 부산대병원은 '생명사랑 50년, 믿음으로 이어가겠습니다'라는 캐치프라이즈 아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올해 아미동에 지역암센터 설립을 완료하고,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양산에 7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박순규 병원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에 보답하는 길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최상의 진료로 보답하는 것"이라며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보다는 낙후된 시설 등 모자란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