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제공하는 환자식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일반인들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전시회를 가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단국대병원(병원장 장무환)은 21일 병원 로비에서 입원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을 소개하는 이색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식단 전시회에는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일반 환자식과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제공되는 이벤트식을 포함해 환자 질환에 따라 식단을 달리하는 당뇨병환자식, 저염식, 심부전식, 요오드제한식 등 총 50여가지 치료식이 선보였다.
특히 병원은 치료식마다 영양사를 배치해 환자와 일반인들의 병원식단에 대한 이해를 도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 이용 만족도를 조사해 보면 식사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원인을 분석한 결과 내과질환자에게 제공하는 저염식이나 치료식이 맛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자식이 맛이 없는 건 정성이 부족한 게 아니라 치료를 위해 소금을 줄이고 양념을 제한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환자와 보호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병원 밥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병원식에 대한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저염식의 경우 소금을 제한하되 다양한 자연식 소스를 사용해 맛을 배가하고, 영양사들이 병실을 방문해 새로운 식단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는 등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국대병원은 앞으로 식단 전시회에서 시식까지 할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하고, 식단 다양화 등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병원 영양팀 관계자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영양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시키기 위한 약제와 같다”며 “가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영양 뿐 아니라 맛까지 담아 환자들이 쾌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