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통해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된 숫자가 최근 3년간 103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에이즈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섭 의원(통합신당)이 2일 발표한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 고위험자들이 헌혈을 에이즈 검진방법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0년 31명, 2001년 33명, 2002년 39명 등 최근 3년간 103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95명은 헌혈을 통해 신규 양성자로 판명된 사례이고, 8명은 자신이 에이즈 감염자인 것을 알면서도 헌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는 지난 2002년에만 에이즈 양성반응 헌혈액 4천585팩을 폐기처분하고, 에이즈 고위험군 혈액(HIV-HRG,HOD)으로 의심되는 5천820팩 또한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에이즈 검사방법의 개선과 감염자의 고의적인 헌혈을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사례를 줄이기 위해 헌혈시 문진감사 강화를 통해 헌혈을 사전에 차단해, 혈액 안정성 검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