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위협하는 조류독감(AI)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26일 ‘조류독감이 경제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조류독감 발생시 사망자 발생과 더불어 GDP가 최대 15.1% 위축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은행연구팀은 “2003년 SARS 경험에 비춰 인명피해가 과거 독감에 비해 미미할지라도 심리적 충격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다”며 “이는 물류, 정보통신, 서비스 등 경제 수요와 공급에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해 조류독감 감염과 관련,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생산 등 의료계와 제약계를 통한 비상체계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한국은행측은 이어 조류독감 대비책으로 *팀 분할 운영 *재택근무 *업무연속성 확보 *외환시장 불안정요인 대처 등 금융기관 및 당국간 긴밀한 대응체계를 주문했다.
은행연구팀 정길영 차장은 “조류독감에 대한 부처간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연구결과를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전제하고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사회에서 조류독감의 위험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류독감은 4월 21일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이집트 등 전세계 9개국에서 발생하여 204명이 감염됐으며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