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체계 개선의지를 갖고 있어 수가 인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체계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의 진료수가는 건강보험수가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 따라서 금융감독원의 진료수가 체계 합리화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가를 낮추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역시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는 건강보험 수가와 다르다"면서 "합리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건교부나 정부당국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영업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도 수가인하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
작년 하반기 손해율 상승으로 자동차보험의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됐다 올해 들어 적자폭이 감소한 양상이다. 금융감독원도 자동차보험 적자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수가를 인하하면 재정지출이 줄어들어 적자를 해소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검토하고 공감하고 있는 있는 과제인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관계부처와 구체적인 의견조율이 이루어지거나 추진일정이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만약 자보수가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된다면 의료계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