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의 500g 미만 초극소 미숙아 생존율이 세계 최고 의료수준을 자랑하는 미 병원들의 생존율을 앞서고 있어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박원순·장윤실 교수팀이 지난 10년 동안 500g 미만 초극소 미숙아 12명 중 6명을 살려내며 생존율 50%라는 세계적 기록을 세워 미 병원 생존율인 35%를 훨씬 앞서는 쾌거를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집중치료팀은 최근 현대의학의 생존한계로 여겨져 왔던 임신기간 24주를 극복해 22주 6일만에 태어난 483g의 초미숙아를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22주만에 태어나 생명을 되찾은 주인공은 주한미군 부부인 로완 조셉(Rowan Joseph)과 부인 티아라 조셉(Tiara Joseph) 사이에서 태어난 카메론 조셉으로 카메론은 임신기간 22주 6일, 체중 483g의 초미숙아로 태어나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24주 미만의 미숙아는 폐의 발달 미숙에 따른 호흡 불가능으로 인해 현대의학에서 생존한계로 여겨져 왔으며 카메론도 출생당시 폐의 성숙 정도를 외부적으로 나타내주는 젖꼭지와 눈꺼풀이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을 정도로 미숙한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치료팀으로 옮겨진 카메론은 의료진의 24시간 집중치료를 받으며 110여일 지난 지금 몸무게 2.0kg으로 건강하게 잘 자라서 퇴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박원순·장윤실 교수팀은 미숙아 치료에 있어 현대의학의 한계로 알려진 세가지 즉 24주 미만이라는 임신기간의 한계극복, 500g 미만이라는 출생체중의 한계극복, 생존이 더 힘든 남자 아이라는 점을 극복하고 카메론의 생명을 구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쾌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5년도 삼성서울병원의 750~999g 초극소미숙아의 생존율은 85%(2004년)에서 94%로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교수는 "이러한 치료성적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의사 및 간호사 등 모든 의료진의 집중치료 및 팀워크의 승리로 일궈낸 결과"라며 "미숙아 치료에 있어 24시간 집중치료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윤실 교수는 "이제 국내 의료진의 미숙아 치료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국가의 정책적인 지원만 마련된다면 더 많은 어린 생명들이 평생을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어리게 태어난 미숙아는 23주 3일만에 삼성서울병원에서 태어난 이소원 양이며, 체중이 가장 적었던 미숙아 역시 삼성서울병원에서 434g으로 태어난 김소망 양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