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 따라 암환자의 사망률이 최고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 유시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유 의원은 의료 시설 및 인력과 장비가 가장 우수한 42개 대학병원들을 대상으로 3대암(위암·폐암·간암) 환자의 1년 이내 사망률을 조사,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위암의 경우 가장 사망률이 낮은 A병원은 1년 내 13.1%가 사망했으나 가장 높은 B대학병원의 경우 무려 42.1%를 기록했다.
폐암의 경우도 최저 36.3%, 최고 65.4%의 사망률을 보여 병원에 따라 2.5배 차이를 보였으며 간암은 최저 36.3%, 최고 69.7%로 역시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자료에서는 병원들의 실제 명칭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중증도가 심한 환자들이 몰린다고 알려진 대형병원이 오히려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유 의원측은 밝혔다.
또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의료 시설 및 인력과 장비가 가장 우수한 의료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기타 병원들의 통계결과를 공개한다면 사망률 편차는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의원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은 환자들이 좋은 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러한 통계자료를 정기적으로 공개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의료기관평가를 병협에 맡기기로 한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전문기구를 구성하여 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