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조작 의혹 품목에 ‘세파클러’가 상당수 포함돼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분업이후 강세를 유지해온 아목시실린·클라부란산칼륨 복합제가 시장의 점유율 더욱 높이고 있다.
항생제 처방율 공개 이후 민감해진 개원가를 대상으로 제약업계가 생동성 조작확정이 아닌 의혹 품목에 세파클러가 많이 포함됐다는 점을 악용, 못믿을 약으로 깍아내리는 네가티브 마케팅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현상.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생동성 조작관련 의혹이 제기된 33품목중 7품목이 세파클러 성분에 달하자 이점을 활용해 개원가에 처방 변경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소아환자의 감소와 올초 항생제 처방기관 공개 등으로 인해 매출성장이 크게 낮아진 시장내 점유율 높이기 경쟁이 한창이다.
‘세파클러’의 약세 현상 속에서 상대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품목군은 제네릭 경쟁이 치열한 아목시실린·클라부란산칼륨 제제.
분업이후 아목시실린·클라부란산칼륨 제제는 아목시실린이나 세파클러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복합제인 만큼 대체조제가 불가능해 제약사의 수입적인 측면에서 유리해 그간 강세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생동 파문과 관련 더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항생제 처방기관 공개로 인해 처방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개원가를 상대로 생동조작의혹 리스트 등이 배포되는 등 약효를 믿을 수 없다는 식의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업계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영업부분에 있어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항생제 시장이 항생제 처방기관 공개와 생동조작 등 2차례 홍역을 치루면서 마치 전쟁터로 돌변한 것 같다” 며 “전체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는 점도 제살갂기 경쟁을 심화시시키고 있다” 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의혹이 제기된 제품과 같은성분의 타제품이 상대적으로 시너지를 예상하는 것과 달리 워낙 항생제 시장이 치열하다보니 싸잡아 세파클러 성분에 의혹이 제기되는 양상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 상위 500대 품목중 항생제는 약 60여 품목. 그러나 매출면에서 20억이상 100대 미만으로 앞도적으로 매출이 높은 제품은 없다.
언제든 순위 역전이 가능할 정도로 매출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항생제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 마다 출혈경쟁이 펼쳐진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관련 복지부의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 전환에 있어 기 등재품목중 미등록 및 복합일반약 등에 이은 조정대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