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심부전이 알쯔하이머 질환이나 기타 치매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의 쳉쿠안 키우 박사와 연구진은 요양기관이 아닌 일반거주지역에 사는 75세 이상 치매가 없는 1,301명(205명은 심부전)을 대상으로 9년간 3회 치매 진단검사하여 심부전과의 관계를 알아봤다.
조사기간 동안 치매 발생건수는 440명, 이중 333명은 알쯔하이머 치매였다. 심부전과 치매 사이의 관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심부전 환자는 치매 위험이 84%, 알쯔하이머 질환 위험은 8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 고혈압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는 경우 심부전 환자의 치매 위험은 38%로 낮아졌으나 역으로 확장기 혈압이 70mmHg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오히려 이런 위험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심부전과 치매 사이의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으나 만성심질환으로 인한 뇌순환 장애가 노인환자에서 신경퇴화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고혈압약 사용으로 인한 혈류개선이 치매에 대한 심부전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