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 증가 여파로 올 1분기 표시과목별 건보수입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강세를 나타냈던 정형외과와 안과는 8%대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최근 몇년간 약세를 면치 못했던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등은 평균 22%대의 고성장을 나타낸 것.
심평원이 발표한 건강보험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의원급 요양급여비용은 전년 동기간(1조5,365억원)보다 17% 증가한 1조7,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의원 1곳당 평균 건보수입은 6,279만원에서 7,102만원으로 늘었다.
표시과목별로 살펴보면 내과계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내과의 총 급여비는 전년 동기간(2,575억원) 대비 22% 증가한 3,153억원, 의원 1곳당 급여비는 7,607만원에서 8,936만원(17.4%)으로 나타났다. 의원 한 곳당 작년보다 1,329만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이비인후과, 소아과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비인후과 총 급여비는 전년 동기간 대비 24%(1,366→1,699억원), 의원 1곳당 급여비는 1,647만원(8,063→9,710만원, 20.4%)이 늘었으며, 소아과는 총 급여비가 22%(1,073→1,320억원), 기관당 급여비가 1,124만원(4,831→5,955만원, 23.2%)으로 증가했다.
반면 강세를 보여왔던 정형외과, 안과 등의 증가율은 의원급 평균 증가율에도 못 미치는 13.9%, 16.2%를 각각 기록했다.
정형외과의 올 1분기 총 급여비는 전년 동기간 1,782억원보다 13.9% 증가한 2,03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의원 1곳당 급여비 증가액도 972만원(1억929만원→1억1901만원, 8.9%)에 그쳤다.
또 안과의 총 급여비는 1,160억원에서 1,348억원으로, 기관당 급여비 증가액은 927만원(1억1,603→1억1,3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1~3월 감기환자의 급증으로 내과계열이 호황을 맞았기 때문.
심평원에 따르면 감기 관련 경증질환으로 인한 외래(약국제외) 진료비는 3조396억원(전체 요양기관) 중 4022억원으로 13.2% 차지, 전년동기대비 진료건수 는 23.1%, 진료비총액은 27.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그 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던 감기상병 진료비의 급격한 증가가 총진료비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분석된 표시과목별 기관당 요양급여비용은 심평원의 2006년 3월말 현재 의원 현황을 근거로 산출한 것으로, 실제금액보다 다소 높게 산출되었다. 분석에 사용된 의원수는 2만 5,325개소, 건보지표상 청구기관은 2만 3,419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