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국내 실정에 맞는 근거중심의학 확립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추진중인 '한국형 표준 진료권고안' 제정 사업이 질환별로 나눠져 있던 임상연구센터들의 협의체가 구성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각 대학의 임상연구센터들은 질환별로 나눠져 있는 센터들간의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임상연구 활성화와 표준진료권고안의 효율적 보급을 위해 현재 1단계 사업으로 추진중인 심장·폐·간 등 6개질환 임상연구센터들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향후 표준 진료권고안 마련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추진해온 연구실적을 오는 6월 10일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키로 하고 개원의들과 진흥원 등 유관기관, 일반인을 초청해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표준 진료권고안' 제정사업은 지난 2004년 개발에 착수해 현재 심장과 폐, 간질환, 당뇨, 암과 우울증 등 국내에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진료가이드라인을 제정키 위해 복지부가 추진중인 국책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총 9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치며 각 센터별로 총 60억원이상의 예산이 지원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센터별로 교수급 연구인력만 60명 이상, 총 360명 이상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복지부는 권고안이 제정되면 실질적인 일선진료에 적극적인 활용을 독려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의료비 절감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국민건강 수준의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구를 진행중인 센터는 질환별로 총 6개로 암 분야 센터로는 국립암센터가 연구를 수행중이며 심장질환은 서울아산병원이, 간 질환은 연세의료원이, 당뇨병은 경희의료원이 진행중에 있다.
또한 우울증 분야 임상연구센터는 가톨릭 성모병원이 임상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폐질환은 서울아산병원이 연구중이다.
임상연구센터 협의회는 현재 분산돼 있는 이들 임상연구센터간 네트워크 구성으로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발전방안과 개선안을 함께 도출함으로써 협의회가 국내외 임상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의 이상도 교수는 "현재까지 정부예산이 기초의학 발전과 산업개발 분야에 치중되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21세기 세계의료가 증거중심의학으로 빠르게 변모해가고 있는 지금 임상연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권고안이 마련되면 국내 실정에 맞는 근거중심의학이 확립될 것"이라며 "권고안이 효율적으로 일선에 보급되면 의료서비스의 질적향상을 통해 국민건강수준이 향상될 것이며 세계에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