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협회 회장 선거에서 석패한 지훈상(사진) 연대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이 의대, 간호대, 치대 교수들의 절대적 신뢰를 바탕으로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어 화제다.
연세의대 교수평의회는 최근 의대와 치대, 간호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현 지훈상 의료원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2일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520명의 교수 가운데 398명이 조사에 응했으며, 이중 무려 332명(83.4%)이 지훈상 의료원장의 연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기(피부과학교실) 의대교수평의회 의장은 “최근 전체 총회를 열어 의료원장 선출방식을 논의한 결과 연임 찬반투표를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장은 “설문조사에서 83.4%가 연임에 찬성한 것은 교수들이 지훈상 의료원장을 절대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간 주요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 참가율이 77%에 달한 것도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는 7월 2년 임기가 끝나는 지훈상 연세의료원장은 세브란스 새병원 개원을 무난하게 마무리했고, 글로벌 세브란스 정책, 연세암센터 건립 등 의료원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연세의대 한 교수는 “지훈상 의료원장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은 병원계가 위기에 처해 있고, 의료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흔들림 없이 병원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연세의대 교수평의회는 내달 중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정창영 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