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쇼핑 환자의 중복진료 유형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투약일수의 중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경필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1년중 동일상병으로 5일 이내에 서로 다른 요양기관에서 4회 이상 중복진료를 받은 환자 3천명을 면담 조사한 결과 전체의58.8%(1,501명)가 투약일수 중복으로 조사됐다.
또 사망 장기부재 등 면담이 불가능해 중복진료를 받은 환자가 24.3%(632명)였고 다음으로 진단불신으로 인한 의료쇼핑이 9%(230명), 국외여행시 복용할 약 확보가 7.4%(189명)로 각각 나타났다.
유형별 사례를 보면 담석증 환자인 노아무개(남, 48세)씨는 담석증 수술후 후유증과 복통으로 A병원에서 42일분 처방을 받고 투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C병원과 D병원에서 각각 7일분과 6일분을 처방받았다.
또 급성방광염 환자인 최아무개(여, 25세)씨는 소변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으로 정확한 진단명을 확인하기 위해 은평구 인근 7개 기관에서 중복진료를 받았다.
감기를 주 증상으로 중복진료를 받은 환자를 면담한 결과에서는 43%가 ‘진단불신’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30명을 면담한 결과로, 43.3%인 13명이 진단불신으로 의료쇼핑을 했으며 고열, 통증지속에 따른 불안감 26.7%(8명)로 각각 나타났다.
이어 의사의 진료의뢰(26.7%), 사망, 장기부재 등 면담불가(13.3%), 국외여행시 복용할 약 확보(3.3%) 사유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