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다리의 혈관이 막힌 질환을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백상홍•고해석 교수와 가톨릭의과학연구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장 오일환 교수팀은 기존 치료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동맥경화성 말초동맥 폐쇄질환(ASO)에 의한 허혈성 사지(지체) 질환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으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백 교수팀은 금년 1월 조직 괴사가 심하여 병변 하지의 절단을 고려하여야 할 ASO 환자 4명을 대상으로 신생 혈관 조성을 위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시행했다.
세포 치료 후 환자를 관찰한 결과 1개월 후 병변 하지 근육에 분포한 혈관에 혈류가 뚜렷이 개선되었고 3개월 뒤 시행한 혈관조영술 검사상 현저하게 증가된 다수의 신생 혈관들이 하지에서 관찰됐다.
치료팀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신기술은 환자 본인의 골반뼈에서 골수 세포를 채취한 후 성채줄기세포가 풍부한 세포를 분리한 뒤 병변이 있는 하지 근육 주사로 다량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세포는 기존의 허혈성 조직에 새로운 혈관을 조성하여 병변 부위를 재생하는 성채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의 새로운 치료법이다.
이번 임상 성과는 오는 10일 대한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