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에 다시 한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노동부 중재아래 열린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 세종병원지부는 당초 계획대로 15~16일 집중투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병원 사태가 재연되는 게 아닌가 하고 우려를 낳고 있다.
세종병원지부는 보건의료노조에서 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과거 집중투쟁 때와 비슷한 규모로 대오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혀 병원 측과의 물리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병원지부 김상현 노조위원장은 “오는 10일까지 집중교섭을 통해 교섭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집중투쟁은 없을 것”이라며 “병원 측이 교섭을 마무리할 의사가 있다면 집중투쟁 전에 교섭에 적극 임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노조위원장은 “최근 교섭에서 임금 총액5%인상, 주5일제, 연장수당 50%유지, 인력 충원 등 2006년 산별중앙교섭에서 합의된 산별안을 수용할 것을 주장했지만 병원 측은 파행적으로 교섭을 무산시켰다”며 병원 측에 문제제기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노조 측의 교섭 참여는 오는 15~16일 예정된 집중투쟁 집회를 진행하는데 정당성을 확보하기위한 수순 밟기로 판단된다”며 “노조는 교섭의지 없이 집회를 통해 병원 측에 압박을 주기위해 교섭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려면 노조 측에서 책임질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이외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반성여하에 따라 최대한 선처한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고 밝혀 노조 측에 압박을 가했다.
노사 교섭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나뉘는 가운데 병원 측은 노사가 밝힌 집중투쟁 전에 성공적인 교섭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