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우덕 고령사회연구팀장은 10일 개최 예정인 대한노인병학회 춘계학술대회 ‘노인 보건의료체계 구축방안’ 발제문에서 “노인의 91%가 한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노인의 절반이상은 3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다”며 노인 보건의료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 팀장은 노인 보건의료서비스는 지속성이 중요하며 포괄적이고 소비자 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속적인 케어의 각 단계마다 가능한한 자립성을 최대한 유지하고 질병보다는 건강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하다는 것.
선 팀장은 먼저 현재 보건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그치지 말고 노인의 장애발생 과정을 감안해 각 단계별로 집중적인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소득 수준이 높은 중산층 노인을 위한 일상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체계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고 만성질환 노인의 절반 정도만이 가정간호서비스를 인지하고 있다”며 재택보건의료 서비스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노인의 약물관리 사업을 제안했다. 노인의 단순 또는 복합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만큼 유형별로 다양한 약물을 복용해야하는데 현재까지는 보건소 방문간호사에 의한 관리가 있는 게 뿐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의료인이 없다는 설명이다.
선 팀장은 급성기 치료 이후의 회복 목적의 의료시설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했다. 노인의 경우 단기간의 급성입원일지라도 기능을 상실할 수있어 회복 목적의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중풍이나 낙상 등에 의한 골절입원인 경우에는 지속적인 기능 회복 목적의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주간 재활 의료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선 팀장은 노인 보건의료사업의 정책과제로 ▲정기적인 노인 건강실태조사 ▲지역사회거주 노인 주치의제, 종합적인 노인기능평가 도구 개발 등 노인 일차 보건의료사업 구축 ▲노인표준 진료지침 및 표준 진료수가 개발, 아급성 치료시설의 수가, 요양병원의 요양환자수가 개발 등 건강보험제도 개선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 제도 내 의료연계 사업 마련 등을 제안했다.
선 팀장은 오는 10~11일까지 열리는 대한노인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좌를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