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현실을 반영한다는 명분으로 모자협약 미체결 수련병원간 전공의 파견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병원협회는 최근 성상철 위원장 주재로 제9차 병원신임실행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수련병원 지정 및 정원책정 방침 개정에 관한 사항'을 논의, 병원신임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여기에 따르면 모자협약 미체결 수련병원간 전공의 파견기간을 전, 후반기 각각 2개월씩 연간 4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병원신임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현행 전공의파견 수련원칙은 모자협약 미체결 수련병원의 경우 전공의 파견수련기간을 2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병원신임위원회 관계자는 "현행 규정은 2개월이지만 현실적으로 이 기간이 지켜지지 않는 병원계의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 전공의를 파견하면서 해당 학회 추천서를 받아 병원협회의 승인을 받도록한 규정을 어긴 수련병원에 대해서는 전공의 정원을 감축하는 등 벌칙조항을 강화하로 했다.
위원회는 또 지도전문의 수와 관련해 산업의학과(N-0→N-1), 진단검사의학과(N-1→N-2), 병리과(N-1→N-2)의 지도전문의 수 상향 적용시기를 당초 2007년에서 1년 뒤인 2008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지도전문의 충원기간 및 수련병원들의 준비기간을 감안했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소병원들의 반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아울러 레지던트 필기시험을 오는 12월17일 10시부터 실시하고 추가모집 일정을 1월로 변경하며 필수 시험과목을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4개 과목으로 하고 정신과를 선택과목으로 하는 등 내년 전공의 전형 시행계획을 정해 병원심임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