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골수성 백혈병환자 중 노바티스의 글리벡 복용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9.4%로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보다 더 높다.
또 슈퍼글리벡으로 불리우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 효과를 나타내는 스프라이셀(Sprycel 성분명 다사티닙)'가 FDA 자문위원회 승인 추천을 받아 최종 시판 승인을 앞두고 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이 완전 정복되지는 않았지만 임종을 기다리는 불치병에서 만성질환처럼 관리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다만 비용적인 측면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다.
최근 아틀란타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모임(ASCO)에서 발표된 글리벡 치료 5년 연구 결과(IRIS)에 따르면, 글리벡(성분 이매티닙)을 복용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명 중 9명이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 고혈압 등의 생존율보다 더 높은 수치다.
IRIS 연구는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Ph+)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만성기의 성인 환자에 대한 최대 규모의 임상연구로, 16개국 1,106명의 환자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글리벡 복용 환자들의5년 생존율은 89.4% (86%~92%범위)였으며, 사망 환자들 중에서 백혈병이 원인이 되어 사망한 환자는 4.6%였다.
글리벡을 복용하는 CML 초기 만성기 환자의 약 93%가 질병이 치명적인 진행 상태로 급속하게 진전되지 않았으며, 약 83%가 5년 간 추적 검사에서 질병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또한 환자들의 글리벡 반응률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병이 진전될 위험은 매년 꾸준히 감소했다. 1~5년간 완전한 세포유전학적 반응(Complete Cytogenetic Response)을 보인 환자는 69%에서 87%로 늘었으며 병의 진행 위험은 치료 5년째 0.6%까지 줄었다.
이같은 수치는 2002년 미국의 당뇨병학회 학술지 'Diabetes Care’에 게재된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5년 생존율 약 81%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
한국 노바티스 종양학 의학학술부 김기원 부장은 “글리벡의 5년 생존율이 90%에 달한다는 것은 만성골수성백혈병이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닌 주치의 처방에 따라 잘 관리하면 건강하게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인식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리벡의 고무적인 연구결과에 이어 백혈병환자에게 희소식이 또 하나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의 백혈병 신약 '스프라이셀(Sprycel)'은 글리벡같은 기존 시판약에 치료반응이 없거나 견디지 못하는 급성 임파아구성 백혈병 및 기타 특정 형태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효과적이라며 최근 미국FDA 자문위원회는 승인을 권고했다.
스프라이셀은 FDA 신속심사약물로 지정돼 오는 28일 FDA가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통상적으로 자문위 권고를 따르는 경향이 있어 금명간 출시가 유력하다.
스프라이셀이 출시될 경우 글리벡에 치료반응이 없던 난치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게 된다. 실제 적응증은 글리벡 내성이 생긴 CML과 필라델피아 양성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