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티브제 전환을 골자로한 복지부의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두고 다국적제약업계와 시민단체가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다국적의학산업협회(이하 KRPIA)가 16일 오전 11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복지부가 지난 5월 3일 발표한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방안' 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키로 한데 대해 보건의료단체 연합 등 시민단체는 행사장소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행사 30분 직전에 갖기로 했다.
KRPIA의 입장 표명은 복지부의 5 ·3 정책 발표에 대해 즉각 성명서를 통해 신약사용의 제한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입장을 피력한 이래 첫 공식 발표.
이날 KRPIA는 공식적인 협회의 의견을 밝히고 정책 변화에 따른 향후 국내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미 성명을 통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대해 시민단체는 다국적 제약사가 한국정부 주권적 결정사항인 의약품정책 도입에 대해 주한미국 대사관과 EU를 통해 도입저지를 위한 압력을 행사고, 한미 FTA 협상을 통해 이 제도의 도입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는 맞불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약품 접근권 투쟁의 일환으로 다국적제약사의 행보에 항의하고 약값폭등을 가져올 한미FTA 저지 운동까지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의 약제비 절감대책 관련 찬반의견이 뚜렷한 가운데 직능, 단체별 갈등과 마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