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17%가 변비로 고통을 받고 있으나 3명중 1명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 속에 새계 7개국 1만 387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최근 열린 소화기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결과 한국인의 변비 유병율은 세계 평균 12%보다 높은 17%로 높았다.
조사결과, 대상자의 12%나 되는 사람들이 변비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람들의 변비 발병률이 유럽지역 사람의 경우보다 2배 더 높았다.
한국인 2천명 조사대상자 중 17%(334명)가 변비를 가지고 있었으나 3명 중 1명은 어떤 치료도 받고 있지 않았다.
또 변비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생활방식을 바꾼다거나 집에서 대체요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율(67%)이 높아 전문적인 변비약(완하제)을 사용하는 비율(16%)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위스콘신 의과대학병원의 아놀드 왈드 교수는 “환자들이 변비치료에 대해 민간요법이나 자기치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분과 섬유소를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변비 증상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처방에 따라 둘코락스와 같은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변비약(완하제)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는 또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미국 소화기학회의 변비 치료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변비의 정도에 따라서 배변 효과가 우수한 둘코락스나 마그네슘 제제, 섬유소 제제를 단계적으로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이번 결과를 토대로 각 국가별 만성 변비환자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며 연구결과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14회 유럽 연합 소화기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