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등 천연물질에 함유된 '이모딘'성분이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원자력의학원(원장 이수용) 방사선유전자원응용연구실 홍석일 박사팀은 항암 물질로 알려진 이모딘(emodin)이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메카니즘을 규명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홍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모딘이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하는 과정의 확인을 위해 혈관 성장을 촉진시키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로 신생혈관 생성을 유도, 이모딘을 투여해 효과를 관찰한 결과 이모딘이 투여된 혈관내피세포는 증식과 이동, 침윤 현상이 저해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는 종양이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신생혈관생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해 암 치료제로 신생혈관생성 억제물질을 찾아내려는 학자들의 연구는 계속해서 진행돼 왔다.
신생혈관생성을 억제하는 이모딘의 작용 메커니즘 발견은 암과 실명을 포함한 당뇨병 등 신생혈관생성과 관련한 여러 질병의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큰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치료제 개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홍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암 전문가들로부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6월호 Spotlight면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