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식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21일 "여건이 되면 의사국가시험을 국시원에서 분리하는데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자양동 국시원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 일각에서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의사국가시험의 의협 이관론에 대해 "미국에서는 전문가단체인 의사협회(AMA)에 면허시험과 면허증 발급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하지만 우리는 아직은 시기상조다. 누구나 인정하고, 힘을 얻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모델로 삼고 있는 일본도 국가에서 국시와 면허발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기시험 시행 시기에 대해 김 원장은 "지난 12월 공청회에서 2009년 1월경에 첫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는데, 법 개정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이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기시험은 당초 계획보다 1년이 늦은 현재 본과 1학년이 시험을 치르는 2010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유력시된다.
김 원장은 "실기시험은 일차진료 의사가 갖추어야 할 지식뿐 아니라 적정한 기능과 태도 등 임상수행능력을 평가해 양질의 의료인력을 배출하려는 취지"라며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기시험 응시료는 100만원 가량을 고려하고 있으며, 응시 횟수는 필기시험 합격후 5년 안에 3회, 실기시험 합격후 2회로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중 하나가 채택될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이어 면허증 발급 업무와 관련, "우리 원에 가장 많이 제기되는 민원이 면허발급에 관한 내용이다. 신청이 2~3월에 집중되면서 약 4주이상 소요되고 있다"며 복지부가 맡고 있는 면허발급업무 이관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