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당국은 지난 6월 7일부터 필기체로 흘려쓴 처방전에 대해 처방조제를 금지, 악필인 의사는 또박또박 정자로 쓰거나, 타자를 치거나 전자처방전을 발행한 경우만 합법화하여 화제다.
이전에 워싱턴주에서 워싱턴주 약사회의 도움으로 약 6천건의 처방전을 수집하여 처방전에 쓰여진 내용을 잘 알아볼 수 있는지에 대해 약사, 의사보조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했었는데 그 결과 약 24-32%는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기 어렵다고 응답했던 것이 사실.
처방전의 판독문제는 수년전부터 문제가 되어왔는데 이런 처방전은 의료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약사가 알아보지 못해 의사에게 전화해야하는 번거로운 상황을 불러 일으켰었다.
일부 의사들은 바쁜 와중에 필기체 대신 정자로 처방전을 써야한다는 사실이 불편하다고 불만을 말했으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필기체 처방전을 불법화한 조처에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컴퓨터로 처방전이 입력될 날이 멀지 않아 이런 번거로움은 장기간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