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가 개발한 성장호르몬 자극제인 캐프로모렐린(capromorelin)이 노인의 근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조지 메리엄 박사와 연구진은 캐프로모렐린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65-84세의 노인 약 4백명을 대상으로 시험했다. 임상대상자의 대부분은 노령으로 인해 넘어진 적이 있거나 악력이 약화되어 물건을 잘 떨어뜨리고 보행속도가 느린 이들이었다.
임상결과 6개월 후 지방이 없는 근육질량은 평균 1.4kg이 증가했고 일직선으로 더 잘 걸어 균형, 조화, 힘이 좋아졌으며 1년 후에는 계단을 오르는 능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엄 박사는 성장호르몬 자극제로 분류되는 약물들은 노인의 신체기능 개선에 희망을 보여준다면서 노인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면서 장수하는데 이런 약물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노화 자체는 질환으로 인정되지 않아 노화방지약을 의약품으로서 FDA에서 승인을 받으려면 그 임상기준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2010년이면 약 4천만명이 60세 이상에 도달할 전망이어서 소위 회춘약이 앞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개선약으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성장호르몬 자극제는 사춘기나 청년기에서처럼 성장호르몬을 인체가 분비하도록 자극하는 작용을 하는데 화이자 외에 머크도 캐프로모렐린과 유사한 약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