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등 교통수단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 주민들이 치료를 받기위해 서울로 상경하는 사례가 아직까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늘어날 가능성은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보건의료산업진흥원이 최근 대구광역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25.9%가 대구지역 종합병원을 이용한 경험이있는 반면, 서울지역 종합병원을 이용한 경험자는 1.3%에 불과했다.
또 시민들에게 병원 재이용 의사를 물어본 결과, 대구지역의 종합병원을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70.5%였으며 서울지역 병원은 58.3%가 재이용의사를 밝혔다.
서울지역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50%가 '의료진 우수'를 꼽았고 15.7%는 '자식, 친적 등의 연고'를 12.5%는 '치료결과'와 '의료시설 장비' 등을 이유로 선택했다.
서울종합병원 이용자의 79%는 서울의 병원이 치료결과도 좋고 의료진이 친절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62.%%는 병원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했다.
특히 서울지역 병원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서울A, 서울B, 서울C 병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관계자는 "아직 대구시민의 서울종합병원 이용률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그러나 재이용 의향률 등을 고려할 때 적은 수의 이용자가 대구 지역 의료서비스 시장에 서울로의 이탈을 일으키는 초기 수용자의 역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대구시와 대구·경북병원회가 대구·경북 보건의료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