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을 예정하고 있는 의사들 중 본인이나 친인척의 자금으로 개원을 하겠다는 비율은 전체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40%가 2인 이상의 공동 개원을 염두하고 있으며 66%는 개원을 준비하는데 공보의 과정이 거의 도움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개원정보박람회 2003’ 조직위원회는 전국 552명의 개원예정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개원정보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개원예정의의 94%가 아직까지 자금조달준비를 마치지 못했다고 대답했으며 93%는 본인이나 친인척의 자금이 아니라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응답, 본인 자산으로 개원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는 57%정도가 개원할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예상하고 있는 개원자금으로는 ▲5천만원~1억원 미만 2% ▲1억원~1억5천만원 14% ▲1억 6천만원~2억원 미만 24% ▲2억원~3억원 미만 39% ▲3억원이상 21%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대한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회장 윤해영)가 지난 7월 실제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치다. 가개협 조사에서는 전체의 67.1%가 2억~3억원 정도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응답했다.
한편, 공보의 근무기간이 개원 준비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전체의 34%에 불과해 공보의 재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응답자의 61%가 개원예정지를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라고 대답했으며 2인 이상 공동개원을 계획하고 있는 의사가 40%에 달해, 개원 예정의들이 상당히 단독 개원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