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종합적인 검진을 위해 종합병원에서 많이 시행되오던 '모발 조직검사'가 최근 의원급에서 경영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성행하고 있다.
15일 의료계와 모발 조직검사 전문 수탁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대학병원급 20여곳과 더불어 최근 의원급 300여곳 이상이 모발조직 검사를 도입했다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 모발 조직검사 수탁업체 관계자는 "최근 병원들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수입원을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환자의 종합적인 몸 상태를 검사하고 숨겨진 질병을 찾아 낼 수 있는 모발 조직 검사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발 조직검사는 간편하게 머리카락을 채취ㆍ분석해 중금속 수치가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검사법.
현재 신의료기술로 신청돼 보류상태인 이 검사법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 시술되고 있으며 가격은 15만원 정도로 20~30%가 의사의 행위료로 책정되고 나머지는 수탁업체 수수료와 검사비용으로 지불되고 있다.
최근 모발조직검사를 도입한 한 개원의는 "진료와 더불어 머리카락을 채취, 간단하게 환자의 몸상태와 영양상태를 점검하고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까지 진단해 환자에게 종합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들도 머리카락 한 올만 뽑아서 맡기면 몸 안의 영양상태와 중금속 오염도 등 질병으로 이어질수 있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며 "검사결과에 따라 몸 안의 철분과 칼슘 등 균형을 맞춰주기 위한 맞춤영양제도 호응이 괜찮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케어켐프를 비롯한 TEI 등 업체에서 외국의 인정받은 검사기관에 머리카락 샘플을 보내 수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