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의 병원감염 관리 실태 고발과 관련, 복지부가 전국 시도보건소에 지도 감독 강화를 지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시도 보건소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3일 의료기관의 지도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시도 보건소에 공문을 보내 병의원들의 감염관리 실태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를 지시했다.
복지부는 아울러 의협, 병협, 한의협 등 관련 단체에도 공문을 보내 감염관리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서초구 보건소 관계자는 "복지부의 지시에 따라 관할 의료기관에 대한 지도감독 계획을 수립,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라며 "감염관리지침의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시 군 구 보건소의 지도 감독과는 별개로 자체적으로 실태점검을 벌이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1일과 8일 방영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구체적인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감염관리지침에 행정처분 규정 없고, 300병상 미만 병의원은 관리감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PD수첩의 지적에 대해 조만간 관계 규정에 강화하고 처벌 규정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앞서 복지부는 PD 수첩이 치과 의원의 감염관리 실태를 고발한 것과 관련, 치과진료 감염 방지 기준을 마련하고 실태조사를 벌여 규정을 위반한 기관에 대해 행정처분하기로 했다.
PD수첩의 병원 감염관리 실태 고발의 여파가 의료계에 때 아닌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