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은 9일 전공의협의회가 제기하고 있는 요정회동 의혹과 관련, "요정회동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8일 귀국한 장 회장은 이날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요정회동설은 음모"라며 이같이 말하고 "감사 보고서가 나온 후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법적책임을 물을 대상으로는 요정회동 제보자와 전공의협의회 등을 지목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지난 7월4일 장동익 회장, 김성오 총무이사, 조성현 정책이사, 최상욱 대전협 후보 예정자와 4명이 서울 종로 에 위치한 고급 요정 오진암(구 명월관)에서 회동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이 요정회동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섬에 따라 '진실게임'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한편 장 회장은 지난 3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의협 수시감사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장 회장은 "감사를 결정하는 과정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는 기분이 든다"고 운을 뗀 후 집행부가 회장 공석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가 강행된데 대해 "집안에 어른이 없는데 (집을) 뒤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책임지는 사람을 빼놓고 감사를 벌인 것은 집행부를 무시한 처사"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장 회장은 집행부가 감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의협 임원들이 일부러 피한 것이 아니다. 당연히 수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나는 떳떳하다. 언제든 오케이"라고 했다.
자신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미국 의사협회(AMA)를 공식 방문한 것이지 개인적인 외유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