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하던 건보재정 당기수지가 2/4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식대 등 급여확대분이 본격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적자운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건보재정은 당기수지 4290억, 누적수지 1조6835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적자를 기록하던 재정이 2/4분기 국고지원 정상화, 직장보험료 정산 등으로 수입이 늘어나면서 흑자로 돌아선 것.
5월 직장보험료 정산금, 보수월액 증가 등으로 수입이 2조 26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상반기 총 수입은 월 평균 1조 89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급여확대 등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였던 지출은 식대 및 PET 등 확대시기가 6월로 조정되면서 상반기 미반영됨에 따라, 예상보다는 증가폭이 적었다.
상반기 월 평균 총지출은 약 1조 8200억원 규모, 이 중 보험급여비는 평균 1조 7300억원이었다.
그러나 하반기 식대 및 PET 등 급여확대분이 본격 반영될 경우, 건보재정의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이 같은 재정추이를 감안할 경우, 연말까지 많게는 2천억원의 당기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단 관계자는 "연말 재정수지는 수지균형 내지 당기수지 1~2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누적수지는 1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초 약 3천억원의 당기적자를 예상했으나 식대 등 급여확대시기가 6월로 조정된데다, 3/4분기까지는 국고지원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당초 예상보다는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