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인력자원 증가속도가 OECD 국가들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OECD 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의료인력 수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14일 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의 'OECD 헬스 데이터 2006'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증가율은 4.53%로, OECD 국가들(연 평균 2.15%)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여전히 최하위권에 속하는 수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1.6명으로 25개 OECD 국가 중 멕시코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일본(2명), 캐나다(2.1명), 영국(2.3명), 미국(2.4명) 등도 OECD 평균인 3.1명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그리스(4.9명)였으며, 이탈리아(4.2명), 벨기에(4명), 스위스(3.8명), 아이슬란드 및 네덜란드(3.6명) 등이었다.
아울러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에서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는 1.8명으로 OECD 평균(8.9명)의 1/5수준에 그쳤다.
간호인력이 풍부한 곳은 아일랜드(15명), 노르웨이(14.9명), 네덜란드(14.2명) 등이었으며, 우리나라(1.8명), 멕시코(2.2명), 포루투갈(4.4명) 등은 평균에 못미치는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CT, MRI 등 물적자원 보유율은 타 국가들에 비해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현재 한국 인구 백만 명당 CT 수는 31.5대로, OECD 평균(15.4)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MRI 수 또한 11대로 평균(8.0대)보다 많았다.
우리나라 인구 백만명당 CT 수는 1993년 12.2대에서 2004년 31.5대로, MRI 수는 1993년 1.8대에서 2004년 11대로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