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없다'는 개원의의 하소연은 '손님이 없다'는 음식점 주인의 말 만큼이나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소리다.
그러면 일년 중 실제로 가장 환자가 적은 달은 언제일까? 여름 휴가철인 8월 혹은 따뜻한 5, 6월 봄?.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6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월별 요양급여비용과 내원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4월과 설, 추석 같은 명절이 가장 환자 수가 적은 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가에서 하소연처럼 회자되던 '잔인한 4월'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001년과 2003년은 4월이 요양급여비용과, 내원환자 수 모두에서 그해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05년의 경우 내원환자 수는 가장 적은 반면, 요양급여비용은 1월과 2월에 이어 세번째로 적었으며, 2004년은 급여비는 세번째, 환자 수는 네번째로 적었다.
명절이 있는 달 역시 개원의를 한숨짓게 했다. 특히 명절로 인한 휴일이 며칠이느냐가 환자 수나 급여비 수준을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2000년과 2004년은 추석이 있었던 9월이 환자 수가 가장 적었고, 2002년에는 설이 있었던 2월이 환자 수와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적었다. 2005년에도 화, 수, 목이 설 연휴였던 2월이 4월에 이어 급여비는 2번째, 내원환자 수는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2003년의 경우에는 금, 토, 일이 설 연휴였던 2월은 평균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 목, 금이 추석 연휴였던 9월은 환자 수와 급여비가 4월에 이어 2번째로 적었다.
반면 환자 수가 많은 달은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6, 7월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1, 12월이었다. 특히 최근 2년동안은 6월이 환자 수와 요양급여비용이 한해 중 가장 많았다.
길면 9일간의 연휴도 가능한 이번 10월 명절달의 개원의의 성적표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