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 대상품목 가운데 231개 품목을 급여유지 품목으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날 개원가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과 관련, 의협, 의학회, 서울시의사회 보험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급여유지 품목 대상 109품목(성분에 따른 231)을 잠정 확정했다.
의협이 지난 건정심에서 이의제기한 139품목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의협은 이에 따라 급여유지 필요 품목 명단을 관련 학회와 서울시의사회 산하 구 의사회에 발송, 최종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약제전문평가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의협은 이번 급여유지 필요 의약품을 선정하면서 3가지 조건에 부합되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소아용 시럽, 전문의약품 성분이 함유됐거나 처방빈도가 높은 품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일반의약품 분류번호 '넥스펜정' 등 114번 계열 69품목, '코싹정' 등 141번 계열 71품목, '메피롤시럽' 등 222번계열 86품목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의협 관계자는 "이들 급여유지품목 대상에 대해 다음주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최종안을 도출할지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시의사회를 중심으로한 개원가에서는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전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져 결정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