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이승철 상근부회장의 집무실에서 도청장치
<사진>가 발견돼 의협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승철 부회장은 22일 기자들을 모아놓고 오늘 오전 책상 밑 깊숙한 곳을 살펴보니 도청장치가 있었다며, 발견된 도청장치를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들어 장동익 회장과 김성오 총무이사 등과 나눈 중요한 얘기가 외부에 새어나는 점이 이상해 3일전부터 임원실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도청장치는 담배갑 절반 크기에 검정색으로,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발견당시 이 도청장치는 배터리가 소진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승철 부회장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려고 했지만, 배터리가 소진됐고, 지문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적어 내부적으로 조사를 벌인 후 수사의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 도청장치는 용산전자상가 등 어디서나 구입할 수 평범한 것"이라며 "의협에서 수사를 의뢰하면 바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