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
  • 제도・법률

"생동성 조작의 최대 피해자는 의사"

생동시험 토론회, 의료진 인식개선 및 임상시험관리지침 제정 시급


고신정 기자
기사입력: 2006-08-23 07:00:00
이번 생동성 파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의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정형근 의원실 주최로 열린 '의약품 생동성시험,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생동시험과 임상시험을 동일시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GCP(임상시험 관리지침)에 근거해 모든 관계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생동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정연태 소장은 "생동조작 파문으로 인한 최대피해자는 제약사가 아닌 환자와 의사"라며 "약을 써도 환자가 낫지 않으면 결국 그 책임은 의사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동시험과 임상시험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며 "GCP(임상시험 관리지침)에 따라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계명의대 김수경(약리학교실) 교수도 의견을 같이 했다.

김 교수는 "전반적으로 의료계를 볼 때 아직도 생동성시험 뿐만 아니라 임상연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심지어 임상을 하는 의료진들도 '생동성=임상연구'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생동성 시험과 임상시험을 분리해서 생각하다보니, 생동성 시험에 있어 IRB위원회(기관내 심의기구)에 전권을 위임, 정작 상위개념인 GCP는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는 것.

김 교수는 "생동성시험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생동성시험을 임상연구로서 숙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생동성시험을 포함해) 임상시험에 대한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GCP를 따르고, IRB위원회를 거쳐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연구자 및 IRB의 책임감 제고, 피험자 인권보호 차원에서 공동책임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울산의대 김장한(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는 "현재 IRB제도는 정부가 정한 규칙에 따라 마지못해 설치한 기관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며 "따라서 현 IRB 제도는 인체대상 임상연구의 진실성, 피험자의 인권 보호 등을 완전히 담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임상시험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연구자 개인과 이에 관계된 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이에 더해서 IRB와 IRB를 운영하는 주체인 대학, 회사 등에 이차적으로 행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

김 교수는 "IRB 파행 운영으로 인한 나쁜 결과를 IRB를 운영하는 주체가 나누어 가져야만 단체 내에서 자율적 심의기구로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이렇게 해야만 IRB가 책임감을 가지고 제대로 된 심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